수요예배에 참석하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생명의 삶 QT 본문과는 다른, 누가복음 5장 1-11절의 말씀이 주제였습니다.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베드로의 배에 예수님이 오르셔서 무리를 가르치신 후에,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닷가에서 잔뼈가 굵은 베드로가 보면 이해가 안되는 말씀이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는 두 배에 가득찰 정도의 고기가 잡히는 기적이 일어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베드로는 마침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말씀의 교훈이 네가지로 요약되었습니다.
1. (고기가 잡히지 않는) 실패를 맛본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그 순간 직접 찾아오셨다.
2.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먼저 말씀을 맛보게 해주셨다.
3. 실패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베드로에게 성공이라는 은혜가 주어졌다.
4. 베드로의 성공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영적부흥이라는 귀한 열매로 맺어졌다.
하나하나가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 참으로 귀중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히 네번째 말씀을 적용하시는 설교자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우리 교회의 건축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셨습니다. 지금까지의 건축과정에서 여러 어려움도 있었고 때로는 조그마한 실패를 경험하였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경우가 없으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낙담할 수도 있는 바로 그 때에 손수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에 순종하면 귀한 열매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 자체만이 아닌, 그 뒤에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의 영적 부흥을 사모하고 간구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무턱대고 건축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닌, 왜 건축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영적 Vision을 먼저 갖자는 말씀이셨습니다.
예배를 마치면서 제가 생각하는 우리 교회의 건축을 통한 영적 Vision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되씹어보았습니다. 지금 제가 우리 교회의 새성전에 대해 갖고 있는 꿈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바로서 저 자신이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드리고 교회를 이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저 자신의 유익보다도, 앞으로 올 대학생과 청년들, 그리고 우리의 2세를 포함한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고 경배하며,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도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에게 하나님이 주신 교회 건축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에 사로잡힌 우리를 통해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꿈이 있을 줄 믿습니다. 그 꿈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주님과 동행하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여 귀한 영적 부흥의 열매를 거두고 맛보는 제 자신과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최영훈 드림
Thursday, May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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